따듯해지는 모색 크림파티 장모치와와 꽁치 일산강아지분양...
비가 나독신크림 주룩주룩 내리던 5월 26일 일요일, 기철89와 함께 둘러본 전시는 ;.24.5.22. ~ 24. 9. 19. 동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주차장이 널찍해서 다행히 주차난은 없었고, 음악당 주차장보다 오페라 주차장에 대는 것이 한가람미술관과 훨씬 가깝다. 전시관람객의 경우 주차요금은 3시간 기준 3,000원(주말 및 공휴일은 6,000원)이다. 이미 할인이 들어간 요금이라 다른 항목과 중복할인은 되지 않았다.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주차난은 없었지만 미술관에 들어가자 우리를 맞이하는 웨이팅난. 전시 시작한 첫 주말이라 그랬을까... 주말 15시 대기시작 기준 20여분 정도 기다린 뒤 입장할 수 있었다.입장하자마자 마주하는 뭉크의 사진과 자화상. 뭉크의 '절규'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정작 절규를 나독신크림 그린 '뭉크'라는 사람의 생김새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도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반해 뭉크 만큼 작품의 유명세에 비해 작가 자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작품과 작가의 명암이 뚜렷한 경우도 드문 것 같다.뭉크는 생전에 한 작품을 색채나 모양만 조금씩 바꿔서 다시 그리거나 판화를 주로 작업했다고 하는데 그렇기에 이번에 전시된 작품의 상당수도 채색석판화라고 한다.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동일한 작품이지만 색채나 기법만 다른 한 작품의 여러가지 버전을 볼 수 있었는데, 같은 작품이 색상에 따라 또는 기법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서 그런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재미가 있었고 이전 나독신크림 섹션에서 봤던 작품이 다음, 다다음 섹션에서도 다시 등장하니 굳이 외우려고 하지않아도 작품의 이름이 저절로 외워지기도 했다. (역시 학습의 효과는 반복할 때 배가 된다)뭉크의 대표작 '절규'도 당연히 볼 수 있는데 루브르박물관에 가면 '모나리자'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듯 한가람미술관에는 '절규'앞에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 '절규'또한 원화로 취급받는 작품이 다섯개가 넘는다고 하며 이번에 전시된 '절규'는 석판화 위에 다시 채색된 채색석판화이다.(원래 미술계에서 석판화는 아무래도 원화가 아니라 찍어낸 버전이다보니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해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뭉크는 석판화에 직접 색을 칠하기 때문에 석판화이지만 원화이기도 하다고 하고 다른 판화들에 비해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그렇다고 이번 전시에 판화만 있는 나독신크림 것은 아니고 또다른 대표작 '키스'를 포함한 원화도 다수 있었다.뭉크의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섹션도 있었고 (역시 노르웨이라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그 풍경 그대로였다)초상화 섹션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초상화들의 색채나 느낌이 내 스타일이었다.초상화의 피사체는 주로 후원자들이나 주변인이었다고 하는데 위의 3가지 초상화는 뭔가 그림으로만 봐도부유해보이는게 후원자들이거나 그 당시 방귀 좀 뀐다는 고위층이었을 것 같다. 뭉크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죽음, 고통, 공포같은 어둡고 음울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작품의 경향이 만들어진 것은 어렸을 때 어머니와 누나를 결핵으로 여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남동생이 사망하는 등 가족의 죽음이라는 개인적 경험에서 오는 공포가 결코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독신크림 작품이 우울하고 어둡고 때로는 괴기스럽기까지하다는 측면에서 뭉크가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에 평생 시달렸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불우한 경험과 공포를 작품에 녹여내면서 마주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또한 뭉크는 연애에 있어서도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첫사랑에게 크게 상처를 받았고 그 뒤로 이어진 몇 번의 사랑도 다 실패로 끝나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뭉크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남녀관계는 항상 밝음과 어둠으로 대비되는데 밝은 분위기의 여성이 늘 주도권을 쥐고 있고 남성은 주로 어두운 실루엣으로 표현된다.예나 지금이나 연애는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사랑은 늘 어렵다.질투(좌), 불안(우)뭉크는 공포, 불안, 나독신크림 질투와같은 인간의 '감정'을 그려내고 싶어했던 것 같다.빛을 그리고자 했던 램브란트, 물결의 흐름을 그리고자 했던 호크니, 신체의 움직임을 그리고자 했던 뒤샹, 거기에 뭉크까지 아티스트들은 뭐랄까... 통념에 도전하고 온전한 것을 파괴하고자 하는 반골기질이 다분하면서 파괴로써 창조하고자 하는 욕망이 남다른 사람들인것같다.전시를 다 둘러보는 데 한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고, 역시나 전시의 마무리는 기념품샵 구경이다.최근에 갔던 전시회 기념품샵 중 가장 상품 라인업이 다양했고 역시나 '절규'가 프린트된 상품들이 다수 품절된 상태였다.나는 A2 포스터와 뭉크 자화상 자석을 구매했고 기철89는 미니 퍼즐액자와 렌티큘러 엽서를 구매!전시가 끝나고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날이 좀 쌀쌀해서 뜨끈한 쌀국수를 먹으러 콴안다오로 향했다. 나독신크림 호띠우/퍼보/껌승평소에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서 걱정을 하며 갔는데 오후 6시 반쯤 갔는데도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했다. 우리는 호띠우(호치민식쌀국수), 퍼보(소고기쌀국수), 그리고 껌승(돼지고기덮밥)을 시켰다.호띠우와 퍼보의 차이가 궁금했는데 호띠우가 약간 더 자극적인 느낌(?)이라는 것 외에 큰 차이는 못 느꼈다. 주문한 음식은 전부 맛있었고 양도 적당해서 대만족:)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28-2 1층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줘야해서 미리 검색해서 봐둔 샌드커피 논탄토 신사점으로 갔다.간판이 따로 없어서 처음에 긴가민가 했다. 아이스크림라떼 킬러인 기철89는 아포가또, 나는 블랙크림모카 요렇게 한 잔씩 시켰는데 둘 다 맛있었다. 다만 디저트류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나중에 후기를 찾아보니 카이막 토스트가 그렇게 맛있다고...재방문하게 된다면 꼭 나독신크림 먹어봐야겠다!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5 1F(음식은 질보다 양이라는 철학을 고수하는 기철89때문에 재방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은 '절규'의 유명세에 가려졌던 뭉크라는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잘 설계된 전시였다. 전시를 보는 내내 '나는 내 그림들 이외는 자식이 없다'는 그의 말처럼 작품활동 외의 뭉크의 삶이 고독과 우울로 점철되어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수십년, 수백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뭉크라는 사람의 삶을 궁금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자식과도 같은 그 그림들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를 위로해준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삶은 더이상 외롭고 우울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사랑으로 충만한 삶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