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스포츠 엔진오일부족 18,000km만에
스포츠 프라하에서 TV 중 가장 많이 본 게 스포츠 채널과 영화채널 두 개. 아주 가끔 CNN 나오면 사건 사고 보기. 우리나라에서는 스포츠 채널은 야구 아니면 축구가 거의 90%를 차지하지만, 체코에서의 스포츠 채널은 일주일에도 여러 종류의 스포츠들은 중계하고 있어서 체코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는 다 보여주는듯하다. 여름이 되면서, 카누, 카약 경기, 조정경기, 비치 스포츠 발리볼, 요즘은 로마에서 열리는 육상경기와 축구, 배구에 각종 모던, 라틴댄스 경연 대회, 근래에 본건 응원단 경연 대회도 보여주고 ^^ 스포츠 채널 보는 거 좋아하지 않았는데, 체코에 와서 은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내가 몰랐던 경기들도 있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체코에서는 1등이나 승리를 거둔 선수나 팀이 아니어도 경기가 끝나면 모두 스포츠 인터뷰를 한다는 거다. 그게 꼴찌여도^^ 스포에서 1등만 하는 선수를 초점을 맞추지만 이곳에선 스포츠는 즐김이다.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특히 하키장에 갔을 때 대가족이 와서 응원하는 모습이다. 프라하에 겨울 스포츠가 아이스하키라면 여름 스포츠는 카약, 카누다.지난주에도 프라하 트로야 경기장에서 국제 경기가 열렸다. 대략 16개 나라가 참가했는데,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인도도 있었던 거 같은데 스포츠 우리나라는 없다. 비인기 종목이니~~ 작년 여름에 국제경기는 무료로 보여줬는데, 올해는 하는 카누는 종목이 좀 달라서 인지, 3일 연속권과 1일권으로 티켓을 팔았다. 전주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6일부터 이벤트로 시작하는 경기는 7일 오후로 미뤄졌고, 주중에도 수문을 계속 열어두었지만 생각보다 비가 많이 왔었는지 물이 가득하다. 경기 끝마무리는 메달 받기... 스포츠 대회라고 해서 경기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대회에 경기를 응원하는 각 나라의 응원단들, 그리고 가족단위로 경기장에 온 손님들을 위해서 이것저것 이벤트도 열려있다. 이날은 국제경기라서 체코 카누 선수들의 사인회도 있었고, 경기장 뒤쪽 풀밭에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이벤트도 열었다.이건 모형으로 카누경기장을 만들고 카누를 띄우는 놀이도 하고, 자전거 돌려서 에너지를 만들고 모금은 한 스포츠 이벤트. 나도 참가. 생각보다 200칼로리 넘기가 엄청 어려웠다. 저질 체력~ 아이들을 위한 풍선 타고 물놀이. 나도 하고 싶다~ 카누 타보기도 있고, 휴식공간 만들어져 있어서 경기 중간중간 쉬는 시간 나와서 음료도 먹고, 간식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뻥 뚫린 곳에서 경기를 보니 맘도 편하고, 기분도 좋고,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이날 아쉽게도 체코 선수들은 스포츠 메달은 따지 못했다. 여성부 1등은 했지만 6번째 스틱에서 실격이 된 듯 아쉽게도 탈락... 응원 엄청 열심히 했는데, 체코 시민들 중 응원하시면서 우시던들도 계시던데. 너무 아쉬웠던 경기... 특이하게 DPP에서는 후원을 해주셨는데, 안전띠와 트램 모형이 달린 열쇠고리 선물로 받았다.^^ 트로야는 동물원, 식물원, 트로야 성이 자 시립미술관이 있어서 둘러둘러 와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곳이다. 블타바강을 따라 구불거리는 이곳은 카누선수뿐만 아니라 카누 강습도 병행하고 있어서 여름 스포츠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카를 대학교의 체육학부 센터가 있어서 카누나 패들을 배우고 싶다면, 트로야로 오시길~ 한 여름 블타바강에서 카누 타기 추천함. 수영 못해도 된다고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