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텍사스홀덤 봤다.. 매일플러스로 하루에 하나씩 보다가 후반부에 너무 재밌어서 쿠키 쓰고 끝까지 봐버렸다.포커에 대해서 잘 몰라도 적당한 설명과 연출로 포커가 어떤 게임이고 무슨 마음가짐으로 어떤 싸움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단편이라서 스토리 진행도 빠르고 게임과 주인공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잘 엮어져서 후반부엔 연속되는 선택의 상황에서 포커를 통해 인생에서의 깨달음을 얻으며 교훈을 주는 결말도 뻔하지만 포커라는 게임의 진행과 함께 해답을 텍사스홀덤 이끌어내는 과정이 너무 멋있었다.. 뻔하지만.. 본질을 관통하는 대사가 많아서 흡입력 있었다.근데 찾아보니까 십 년도 더 된 웹툰이었구나..​포커 플레이어는 다 멋있는 듯.. 홍진호랑 임요환밖에 모르지만.. 포커 하는 사람들은 다 멋있다..홀덤이라는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가장 이성적이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게 아이러니한 것 같다.확률과 싸우기 위해 확률에 기대지 않고 이성적으로 보다 정확하게,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의 판단을 하고, 자신을 믿고 텍사스홀덤 상대를 믿는다 라는 게,뭔가 증권사 트레이더의 마음가짐에 심리싸움을 더한 느낌인가​포커 고수는 감정을 지우는 것에 능하다고 한다. 정확히는 느끼는 감정까지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생각해 보니 우리는 참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해가며 살아간다.. 타인에 휘둘리는 선택을 하고, 감정과 타협하고. 인생 자체를, 인생을 건 게임처럼, 자기 인생을 진지하게 대할 생각이 있다면, 조금 더 이성적으로 나를 믿고 최선의 텍사스홀덤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고등학교에서 수학을 배울 때 가장 좋아했던 점은, 수학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있는 그대로, 심지어 확률이라는 것은 굉장히 솔직하고 진실하다.홀덤은 랜덤 요소가 큰 게임이지만, 운에 의존하는 게임은 아니다.플레이어는 매 상황에서 경우의 수를 계산해 자신에게 가장 높은 승률의 선택을 내린다. 물론 백 퍼센트인 상황은 없기 때문에 높은 승률인 상황에서 텍사스홀덤 지거나 낮은 승률로 역전해 이길 수도 있지만 플레이어는 승패에 상관없이 매 순간의 최선을 찾아 선택한다.장기적으로 수십수백 번을 반복하게 되면, 승리 확률이 50% 이상인 선택만 했다고 쳤을 때 큰 수의 법칙에 의해서 플레이어의 승률은 50퍼센트 이상에 수렴하게 된다. 요동치는 승패에서 자신을 믿고 인내하며 목적지를 기다리는 것이다.​가위바위보는 어떤 걸 내던 33.3%의 확률로 이긴다. 운이 좋아서 초반에 높은 승률을 텍사스홀덤 유지할 수도 있지만 수십수백수천 번 반복하면 승률은 33.3%에 수렴하게 된다. 인생은 가위바위보가 아니다. 인생은 가위바위보 보다 홀덤의 모습과 더 닮아있다.한정된 자원으로 매 순간 불확실한 선택에 베팅해야 한다.그럼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어떤 것일까?..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후회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시도를 하는 것.​어쨌든 우리가 인생에서 텍사스홀덤 어떠한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시행을 반복한다면, 큰 수의 법칙에 의해서 우리 인생의 표본평균은 점점 정규분포의 모평균에 가깝게 수렴하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는 말은, 아무리 실패하고 정체되어 있는 기분이 들어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게 맞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핸드와 보드, 그런 것들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선택권 없이 주어지는 것들.우리가 부모를 고를 수 없는 것처럼.세상이 온통 불공평한 것처럼.​불운한 보드에 화를 텍사스홀덤 내는 건,쉬운 만큼 정말 바보 같은 일이기도 했다.​나는 그제서야 알았다.내가 불확실함과 싸우고 있음을,​대학을 갔어도, 군대를 다녀왔어도, 결혼을 했어도, 좋은 회사를 다녔어도, 공무원이 되었어도, 끝없이 불확실함과 싸웠을 것이다.​결국 이 게임은, 한 가지를 묻는 것이었다.​나는 불확실함과 싸우기에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갬블러의 길을 걷게 된 프로게이머 기수. 별다른 지식 없이 입문한 포커 게임 ‘텍사스 홀덤’의 텍사스홀덤 세계에서 기수는 승부사들의 세계를 접하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