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나 칼럼-보수의 엄석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위와 성인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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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나 칼럼-보수의 엄석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위와 성인용품

Nelly 0 1

@ 자위용품 넷플릭스​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을 보았다.4월 25일에 오픈된 다큐 후기를 벌써 이렇게 쓰고 있다니 나도 참 어지간히 부지런하다 (풋~ 셀프 디스다) 한편이 30여분으로 짧긴 하지만 그래도 6부작이나 되니 천천히 보려했는데 보다 보니 어느새 다 봤다.​사실 이거 위험한 기획이긴 하다.일본의 성문화를 들여다보자 하는 것. 까딱하면 선정적으로 흘러 욕먹기 좋은 아이템이다. 특히 그 곳이 일본이라는 건 감정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도 하고. 헌데 여기에 의외의 진행자가 붙는다. 한국의 톱연예인인 신동엽과 성시경이 등판하는 것. 이 다큐에 입혀질 자위용품 '선정성'을 최대한 '일상'으로 내려보자는 기획 의도인 듯 하다. 물론 신동엽이 색드립을 하는 대표적인 연예인 이긴 하지만 그건 주류의 테두리 안이라서 위험단계까지는 가지 않으니 말이다.어쨌든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내내 깔깔 웃어가며 보았다.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꽤 나오긴 하지만, 극의 '선정성'을 옅게 하도록 노력한 만큼 일상의 이야기로 안착시키기엔 성공한 듯 보인다. 여기엔 두 진행자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 소재가 이렇다보니 어느 정도 선을 넘는 것은 당연한데 그걸 나름 조정을 한다. 그래도 일정한 '야함'은 드러난다. 자위용품 하긴 그걸 다 뺀다면 이런 다큐를 무슨 재미로 보겠나.​성시경은 일본어를 어찌 이리 잘하나 깜짝 놀랐다.한나라의 언어를 어느정도 구사한다는 정도만으로도 장점인데 완전 통역이 가능한 것보고 놀라고 부러웠다. 성시경이 진행자이면서 통역자로 나선건 이 다큐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신동엽이 어느정도 수위 높은 발언을 할때 그걸 낯선 통역자가 아니라 우리가 다 아는 '친한 동생'성시경이 옮기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미가 되기 때문. 다음편은 대만이라던데 이제 이 시리즈는 나오는대로 볼 예정이다.​​​​​(스포일러)​​​​​*일본을 '성진국'이라고 표현을 하긴 하지만 이번 다큐에서 다루는 자위용품 것은 아마도 일본인에게도 낯선 문화와 장소일 것이다.한국이라고 호스트바가 없고 성인물품 파는 곳이 없겠나. 그런 곳을 대부분의 사람이 가보지 않는다는 거지.어쨌든 신기한 구경꺼리 보듯 깔깔깔 웃어 가며 봤긴한데 AV영화나 배우들의 이야기에선 거부감이 들었다. AV영화의 여자배우가 한 회, 남자배우가 한 회를 차지할만큼 이번 다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난 그동안 AV영화를 오해했다. 이걸 우리나라 에로영화의 좀 쎈 버전으로 이해했던 것.헌데 AV는 실제 성관계 하는 걸 찍고 보여준다는 거다. 그냥 포르노였던 것. 그러니 자위용품 어떤 여자배우가 남자배우를 가르키면서 자신에게 최초로 질내사정을 한 사람.. 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걸 보던 난 놀라 턱이 뚝 떨어졌다. ​내가 가장 거부감이 들었던 말은 자신들 덕분에(AV영화로 인해) 성범죄율이 떨어진다는 발언을 할 때.사실 이런거 매매춘을 합리화할때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남자들의 성욕은 도저히 참을 수 없기에 음성적으로라도 풀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식의 발언. 전형적인 개소리라고 생각하기에, 이것을 이들이 자신의 직업을 합리화를 시키는 방법으로 쓰이는게 싫었다.남자 AV배우들은 오히려 지나치게 진지해 웃겼다.일본인 특유의 예의바름을 자위용품 장착하고 이런 얘기를 하는게 얼마나 웃기던지.여자들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꽤나 극한 직업인 듯하다. 발기가 풀리는 순간 직업윤리에 철저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리니.극단적으로 말해,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성기로 존재하는 이들인지라 최상의 (성기)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눈물겹다.​*내가 제일 재미있어 했던 파트는 산업화된 성에 관한 물품을 보러 다니는 부분.초반 아키하바라에 성인물품 샵을 돌아보거나 자위기구 회사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유쾌하게 봤다. 가게 직원이며 회사사람들이 진지하게 인터뷰 할 수록 더 웃겨. 이거야말로 '으른'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물품이라 자위용품 AV영화처럼 인간을 성상품화 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거 없이 볼 수 있어 마음이 가벼운 것. 각종 사이즈의 딜도의 모습은 재미있었고 자위물품 회사 '텐가'의 여자 마케팅부 부장의 진지함도 좋았음.인터뷰중 가장 유쾌했던 건 자위용품 회사 소믈리에. 사정은 하지 않으면서 각종 물품을 실험해봐야 하기에 노력한다는 모습에 프로의 향기가 ㅎㅎ​*5회에 나오는 건 가부키초 호스트 바. 원래 '물장사'라는 것이(물장사라는 건 그들의 삶을 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이 쓰는 말을 직접 가져온 것이다) 돈의 논리에 따르는 곳이라 하지만 자위용품 여기 참 철저하다. 그 중의 정점은 전설의 호스트 로랜드 <-- 아~ 바람머리 어쩔..자신에 대한 사랑과 자신감이 엄청나 개똥철학이 막 쏟아지는데 그래도 세상엔 남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신과 자신 이외의 남자.. 그런식의 어록은 코웃음이 쳐지면서도 묘하게 빠져든다. 이런데선 돈 적게 쓰자고 들면 사람 취급도 못 받을 듯. 비싼 술을 시키는 순간 가게의 모든 호스트가 우르르 모여들어 축하 세레머니를 해줄땐 극한의 자본주의 모습을 보게된다. 이러니 여기에 중독되면 자신의 재산 날리는건 시간문제 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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