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티스파이어 큐티하트 2종
1.누군가는 새티스파이어 어딜 가나 똑같다고 했고, 누군가는 남의 말 들을 필요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전자를 말하는 사람은 새티스파이어(Satisfier)였고, 후자는 맥시마이저(Maximizer)였다. 사회생활에서의 나는 맥시마이저에 가깝다.2. 임신 초기 출퇴근 지하철은 곤혹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져 습관처럼 책을 읽지 못하자 팟캐스트를 적극 듣기 시작했다. 귀로 들으나 눈으로 읽으나 타인의 이야기는 내적 충만감을 준다. 요즘 듣는 팟캐스트를 정리해 본다. 듣똑라: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가 캐치프레이즈인 방송. 실제 MZ 세대인 중앙일보, JTBC 기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폭넓은 주제의 최신 이슈를 이야기한다.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listensmart.lifeNo Stupid Questions: '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제목부터 새티스파이어 끌렸던 방송. 에피소드 목록이 마음에 들어 청취를 시작했는데 알고 봤더니 메인 진행자가 책 그릿(Grit)의 저자인 안젤라 더크워스(Angela Lee Duckworth)였다. 함께 방송을 하는 진행자들도 심리학계 저명인사들이라 대중들도 한번 즈음 생각해 봤던 주제로 지식인들의 대담을 듣는 즐거움이 있다. No Stupid Questions Archives - FreakonomicsConan O'Brien Needs a Friend: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인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팟캐스트. 코난 특유의 개그코드를 좋아한다면 안 들을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 코난의 코미디는 냉소적이지만 지적인 배려가 느껴진다. After 25 years at the Late Night desk, Conan realized that the only people at his holiday party are the 새티스파이어 men and women who work for him.Over the years and despite thousands of interviews, Conan has never made a real and lasting friendship with any of his celebrity guests. So, he started a podcast to ...3. 지인이 책을 내었다. 주변에 책을 낸 이들이 간혹 있어 크게 놀랍지는 않았지만 그가 한국 사회를 비평한 사회과학서를 낸 것은 다소 의외였다. 나 역시도 개인 책을 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겠으나, 회사에서 보고서 책을 쓰고 편집하고 출판해 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 쓰고 새티스파이어 편집하다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까지 받았으니까.(물론 대학원 논문을 쓸 때에도 수명이 줄어드는 위압감 같은 걸 느낀 적 있다.) 그 노고를 알기에 인터넷 서점으로 한 권 주문해 읽고 있는 중이다. 신기한 건 저자가 책에 서술한 예시나 통계들이 (정치색이 뚜렷한) 남편과의 대화에서 종종 언급된 바 있었다는 점이다. 지인이 낸 책서울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예약해 두었다가 읽곤 한다. 일주일 전 즈음 예약 도서가 도착했다는 알람을 받고 대여한 책이 '씽킹 101(Thinking 101)'이다. 아직 완독하지 못한 벽돌 책이나 대중서 느낌으로 술술 읽혔던 행동경제학자 다니엘 카너만의 '생각에 관한 생각'과 콘텐츠가 겹치는구나 싶었다. 다만 심리학 새티스파이어 행동나 용어가 8장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어 개별 강의를 듣듯 8개의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사고해 볼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심리학은 어떻게 우리 삶의 방패가 되는가?다니엘 핑크, 로버트 치알디니, 그레첸 루빈, 폴 블룸 등 세계적 석학들과정재승, 한소원, 이석재 등 국내 최고의 지식인 추천.2022년 예일대학교 렉스 힉슨(Lex Hixon Prize) 교육상 수상자 안우경이 말하는...4.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2주 전 즈음 검진 때 주치의에게 여행을 가도 되냐고 묻자 선생님은 일란성 쌍둥이 산모가 그런 욕심내면 안된다고, 어디 가지 말고 맛있는 것 찾아다니는 정도로 다니라고 권했다. 예상 못 한 답에 어안 벙벙해졌지만 입덧이 잦아들자 아주 오랜만에 새티스파이어 남편과 근교 아울렛 쇼핑을 다녀왔다. 물건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이 귀찮은 나는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임신을 하고 수족냉증이었던 내가 손발에 열이 나는 게 쇼핑의 발단이었다. 가벼운 운동화를 몇 달 전 구매했었건만 유독 신발을 신으면 발이 뜨겁고 불편했다. 막연히 운동화의 문제인 줄로만 알았다. 가벼운 신발인데 의외로 겨울용인가 한 것이다. 하여 사무실에서 슬리퍼나 실내화를 단 한 번도 신지 않은 내가 크록스 신발을 구매했다. 그러곤 깨달았다. 신발의 문제가 아니라 유독 열이 나는 내 발이 문제였음을. (크록스를 신어도 발에 불이 나서 운동화에는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쇼핑 당일 헤이리마을로 향했다. 내가 좋아하는 터키 음식을 새티스파이어 먹기 위해서였다. 대기를 유독 싫어하는 남편을 달래고 고민 끝에 차례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밥을 먹는 중에 배를 살짝 눌러보니 아이들이 유독 콩콩대고 있었다. '아, 너네도 터키 음식이 맛있니? 아님 내가 유독 신나게 먹어서 함께 신이 난 거니?'라고 묻고 싶었다. 식사 후 자리 정리를 해 주시는 분은 맛있게 드셨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릇들을 치워보니 물을 필요가 없네요,라며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날, 주방 직원분은 설거지하기 편하셨을거다. 신나게 점심을 먹었던 점심 장소, 앤조이터키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37-33 앤조이터키5.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오랜만에 연락을 해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반갑고, 오랜만에 연락해도 반겨줄 사람으로 기억되는 새티스파이어 게 감사하다. 점심과 차를 함께 한 S는 헤어질 때 즈음에야 한 꾸러미를 내 앞에 내밀며 선물이라고 말했다. 진작 말해 주었으면 미리 받아 들고 짐 부담을 줄여줬을 텐데. 괜히 미안하고 고마웠다. S 덕분에 매일 맛있는 건과류를 골고루 먹고 있다.6.추억의 가수 코코리가 사망했다. 한류가 시작되기도 전, 케이블 방송 Channel V를 통해 중화권 가수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중국어를 본격 공부하면서는 여러 가수의 노래를 듣기도 했지만 코코리는 내가 최초로 알게 된, 그리고 처음으로 앨범까지 구매한 중화권 아티스트였다. 코코리가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영감이 되어 준 사람으로 오래 기억되길. RIP 새티스파이어 코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