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에 간을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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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간을 맞추다

HELLO 0 1

목소리에

골든리트리버분양

간을 맞추다/김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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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목청은 태초부터 붉은 달을 향해 열려 있었다

7년 전에 분양받은 골든 리트리버와 진돗개는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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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다
낯선 냄새를 맡거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리트리버는 대문밖에서
진돗개는 오른쪽 펜 안에서
내가 박아 놓은 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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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돌며
원주율을 구하는 수학자가 된다
탈레스의 눈빛을 담아 터트린 목소리로 물수제비 같은 징검다리를
허공에 띄어 달까지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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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는다
어둠이 농익어 갈수록 더듬이가 달린 목소리의 파동이 성운처럼 증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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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우리 집 개도 기득권을 주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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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가 있다

외지 사람이 우리 집 옆에 있는 토지를 매입하고
최근 다세대 주택을 지어 세입자들을 받기 시작했다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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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거물주로부터 개 짖는 소리가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낯선 냄새와 소리에 반응하여 허공에 목소리의 낙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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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 것은
우리 집 수하자들의 본능이므로
그들의 목소리가 담을 넘지 못하도록 묶어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세입자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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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개들이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살았는데
개의 입장에서 보면 이곳으로 전입 온 세입자들의 잘못이 크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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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목소리에 간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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